신안 여객선 사고 의혹 종결!
정상항로 3km 이탈의 진실은 '휴대전화 딴짓' 근무 태만이었다
첫번째 글에서의 질문: "왜 정상 항로에서 3km나 벗어났을까?"
그 답이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11월 19일,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 267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정상 항로에서 무려 3km나 벗어나 무인도를 들이받은 이 사건은 처음부터 많은 의혹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목포해양경찰서의 초기 수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는 운항 책임자들이 휴대전화를 보며 딴짓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핵심 3줄 요약
- ✓ 일등항해사가 협수로 구간에서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다가 변침 시기 놓쳐 사고 발생
- ✓ 일등항해사·조타수 중과실치상 혐의로 긴급체포, 구속영장 신청 예정
- ✓ 선장도 조타실 이탈로 업무상 과실 혐의 추가 조사 중
📑 목차
🚨 충격의 진실: 조타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1탄에서 제기했던 의문, "왜 정상 항로에서 3km나 벗어났을까?"의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섬이 밀집한 위험한 협수로 구간. 이곳은 반드시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역입니다. 자동항법장치에만 의존하면 안 되는 곳이죠. 그런데 바로 이 구간에서 일등항해사는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운항 책임자인 40대 일등항해사는 협수로 구간 진입 후 자동항법장치에만 의존한 채 휴대전화를 보며 뉴스를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배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 변침 시기를 완전히 놓쳐버렸고, 여객선은 그대로 직진하여 무인도와 충돌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상 항로에서 3km나 벗어난 이유였습니다.

협수로 구간은 섬들이 복잡하게 배치되어 있어 자동항법 금지 구역입니다. 선박 운항 규정상 이 구간에서는 항해사가 직접 육안으로 상황을 확인하며 수동 조타를 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권고사항이 아니라 법적 의무입니다.
일등항해사의 진술 번복 과정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등항해사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사실입니다.
🔄 진술 변화 과정
"조타기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기계 고장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변침 시점을 놓쳤습니다."
초기에는 기계 고장을 주장했지만, 해경의 철저한 조사 끝에 결국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과 항해기록저장장치(VDR) 분석 결과, 사고 당시 뉴스 검색 기록이 확인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습니다.
조타수도 함께 근무 태만
문제는 일등항해사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조타실에는 40대 인도네시아 국적의 조타수도 함께 근무 중이었습니다.

조타수의 역할은 항해사의 지시에 따라 실제로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조타수 역시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조타수는 항해사와 함께 조타실에 있었지만, 항해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운항 책임자 2명 모두가 동시에 직무를 유기한 셈입니다. 한 명이라도 제대로 자리를 지켰다면 이런 대형 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선장은 어디에 있었나?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사고 당시 60대 선장은 조타실에 없었습니다.
선박안전법 및 해상교통안전법에 따르면, 위험한 협수로 구간에서는 선장이 직접 조타실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 협수로 구간은 선장 직접 지휘 의무 구역
- 섬이 밀집한 위험 구역에서는 선장 상주 필수
- 조타실 이탈은 명백한 관리·감독 의무 소홀
해경은 선장이 사고 당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조타실을 비웠는지에 대해 업무상 과실 혐의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긴급체포와 법적 책임
목포해양경찰서는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를 중과실치상 혐의(형법 제268조)로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 법적 처벌 내용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적용되는 형사처벌 조항입니다.
- 5년 이하의 금고형
-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 또는 금고형과 벌금형 병과 가능
해경은 11월 21일 경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현재 다음 증거들을 확보하여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 휴대전화 - 사고 당시 사용 내역 분석
- 조타실 CCTV - 당시 상황 영상 확보
- 항해기록저장장치(VDR) - 선박 운항 기록 전체 분석
- 자동항법장치 로그 - 설정 및 작동 내역 확인
승객 보상과 향후 처벌 전망
승객 피해 보상
이번 사고로 승객 267명 중 약 30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선사는 선박 책임보험(P&I보험)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부상 치료비 (병원비, 약값 등)
- 정신적 피해 위자료
- 휴대품 파손 보상
- 업무 차질로 인한 손실
과거 유사 사고 사례를 보면, 부상자는 개인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보상을 받았으며, 심각한 부상의 경우 더 높은 금액이 지급되었습니다.
향후 처벌 전망
유사 판례를 살펴보면, 해상 좌초 사고에서 항해사의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 경우 실형이 선고된 사례가 많습니다.

📚 참고 판례
선장이 구조 요청을 제때 하지 않아 승선원 3명 사망, 16명 부상. 선장에게 징역 2년 실형 선고
협소한 수로에서 항해사의 견시 의무 소홀로 좌초. 선장과 항해사 모두에게 과실 책임 인정
이번 사고 역시 명백한 근무 태만과 직무 유기가 인정되는 만큼, 법원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교훈
이번 신안 여객선 사고는 단순한 해상 사고가 아닙니다. 이것은 안전 불감증이 만들어낸 명백한 인재(人災)입니다.
267명의 승객을 태운 대형 여객선. 그 안전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만약 좌초 지점이 조금만 더 깊었다면? 만약 야간이었다면? 만약 파도가 더 강했다면?
이번 사고는 기적적으로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그 위험성은 세월호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 조타실 감시 시스템 강화 - 실시간 모니터링 의무화
- 휴대전화 사용 금지 및 처벌 강화 - 운항 중 전자기기 사용 엄격 규제
- 위험 항로 자동항법 완전 금지 - 협수로 구간 수동 운항 철저 이행
- 선장 의무 상주 제도 강화 - 위험 구간 선장 부재 시 즉시 운항 중단
- 항해사 정기 교육 및 자격 재심사 - 안전 의식 강화 프로그램 도입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안전 불감증의 끔찍한 결과를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에 여전히 큰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번 사고가 마지막 경고가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승객의 안전보다 개인의 편의가 우선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제도 개선과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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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첫번째 글에서 제기했던 의문, "왜 정상 항로에서 3km나 벗어났을까?"에 대한 답을 이제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자리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누군가가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누군가가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267명의 승객이 모두 무사히 구조된 것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다행'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경고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 법원 판결, 승객 보상 진행 상황 등 후속 소식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블로그를 구독하시면 최신 소식을 가장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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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해양경찰서 공식 발표
- 조선일보, 한겨레, YTN 등 주요 언론 보도
- 형법 제268조 (중과실치상)
- 대법원 판례 (73도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