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호카(HOKA) 국내 총판 조성환 대표의 폭행 사건을 다뤘던 기억 나시죠?
"식사하자"며 하청업체 대표들을 폐건물로 불러내 무차별 폭행을 가했던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식사하자더니 폐건물 폭행”…호카 총판 대표 ‘갑질·폭력’ 논란의 전말
안녕하세요, 이웃 여러분. 요즘 러너들 사이에서 '구하기 힘든 신발'로 불리는 호카(HOKA).그런데 이 인기 브랜드의 국내 총판 대표가 하청업체 직원들을 폐건물로 불러 폭행했다는 충격적인 의혹
honey.tiponair.com
그런데 후속 상황이 더 충격적입니다.
조 대표가 피해자들에게 "맷값으로 각각 2억씩 준비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거든요. 사과는 없이 돈으로 입을 막으려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결말은? 미국 본사 데커스(Deckers)가 사건 공개 3일 만에 조이웍스앤코와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습니다. 820억원 매출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칼을 빼든 겁니다.
오늘은 이 사건의 완결판, 맷값 제안부터 계약해지까지의 전말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목차
1. 폭행 사건 재정리 - 뭐가 문제였나
2. "맵값 2억" 제안의 충격적 진실
3. 데커스의 무관용 원칙 - 3일 만의 계약해지
4. 820억원 매출 조이웍스앤코의 추락
1. 폭행 사건 재정리 - 뭐가 문제였나
먼저 사건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볼게요.
2025년 12월 16일, 조성환 대표는 하청업체 대표와 직원 2명을 서울 성수동 폐교회로 불러냈습니다.
겉으로는 "식사하며 얘기하자"였지만, 막상 도착하니 으슥한 폐건물. 그리고 시작된 건 대화가 아니라 폭력이었습니다.



• "너 나 알아?" "나에 대해 뭐 알아?"
• 5분 이상 뺨 때리기와 주먹질
• 피해자들: 갈비뼈 골절, 뇌진탕 진단
• 구급차 타고 가는데도 "당장 와라, 죽이겠다" 문자
이 내용이 1월 3일 JTBC를 통해 녹음 파일과 함께 공개되면서 전국이 들끓었죠.
참고: 자세한 사건 경위는 [이전 글: 호카 총판 대표 갑질·폭력 논란의 전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맷값 2억" 제안의 충격적 진실
사건이 공론화되고 여론이 들끓자, 조 대표는 1월 5일 회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그리고 1월 7일에는 개인 명의로 사과하며 대표직을 사퇴했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직접 사과하는 대신 지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달했다고 합니다.
지인을 통한 합의 제안
"사비로 각각 2억씩 준비할 테니 합의 좀 봐달라"
피해자들에게 전달된 메시지는 더 직설적이었습니다.
"맷값 줄 테니까 합의 보게 해달라"
피해자들의 분노
피해자들은 이 제안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했어요.
왜 분노했을까?
• 직접 사과는 단 한 번도 없었음
• 조 대표는 여전히 "나도 맞았다"며 쌍방 폭행 주장
• 피해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은 상태
• 사퇴는 회사 직원들에게 한 거지, 피해자에겐 아무것도 없었음
한 피해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맷값 받고 끝내라는 식으로 느껴졌다.
사퇴는 회사 사람들에게 한 사과이지, 우리에게 한 사과는 없었다."
3. 데커스의 무관용 원칙 - 3일 만의 계약해지
그리고 결정타가 날아왔습니다. 미국 본사 데커스(Deckers Outdoor)의 행동이었죠.

사건의 타임라인
1월 3일: JTBC 최초 폭로
1월 5일: 회사 사과문 + 주가 14% 폭락
1월 7일: 조 대표 사퇴 + 맷값 2억 제안
1월 7일 (같은 날!): 데커스 "계약 즉시 해지" 발표
보도부터 계약해지까지 단 3일. 이게 얼마나 빠른 결정인지 아시나요?
데커스의 공식 입장
데커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사 임원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호카 브랜드의 독립 유통업체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호카나 데커스 직원이 연루되지 않았지만, 유통업체에도 본사 수준의 높은 기준을 적용하여 발생한 행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의 일환으로 해당 유통업체와의 관계를 종료했습니다."
핵심은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입니다.
직원이 아니어도, 브랜드에 먹칠하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거죠.
왜 이렇게 빨랐나?
데커스가 이렇게 신속하게 움직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호카의 위상
• 데커스의 최대 성장 엔진 (연 20억 달러 이상 매출)
• 2025년 1분기 매출 19.8% 성장
• 한국은 핵심 성장 시장 (러닝 인구 1,000만명)
즉, 한국 시장의 부정적 여론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는 순간, 데커스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4. 820억원 매출 조이웍스앤코의 추락
조이웍스앤코는 호카 덕분에 급성장했던 회사였습니다.
사건 직전까지의 실적
2023년: 매출 433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2024년: 매출 820억원, 영업이익 183억원 (전년 대비 89% 성장)
2025년 상반기: 리테일 매출만 200억원 돌파
조 대표는 2025년 12월에 자사주 40만주(약 6억원)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과시하기도 했죠. 하지만 불과 한 달 후, 모든 주식을 처분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계약 해지 후의 현실
• 주가 폭락: 보도 이틀 만에 14% 이상 급락
• 주력 매출원 상실: 호카가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
• 시가총액 축소: 약 500억원 소형주로 회복 어려움
• 법적 리스크: 민·형사 소송 동시 진행
한 개인의 폭력 행사가 500억원대 상장사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은 전형적인 오너 리스크 사례가 되었습니다.
참고: 조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맞았다"며 전치 4주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녹음 파일과 피해자 증언은 일방적 폭행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결국 돈이 아니라 윤리였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두 가지 대조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국식 위기관리: "돈 줄 테니 조용히 덮자"
글로벌 기준: "브랜드 훼손이면 즉시 퇴출"
조이웍스가 호카를 통해 창출한 매출이 데커스 입장에서 얼마나 중요했든, 한국 시장의 부정적 여론과 브랜드 손상을 피하기 위해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게 바로 "무관용 원칙"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맷값 2억이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 없는 태도가 문제였던 거죠.
직접 사과는 하지 않고, 고소는 취하하지 않으면서, 지인을 통해 돈으로 해결하려 했던 그 태도 말입니다.
데커스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빌려 장사하는 순간, 윤리는 선택이 아니라 계약 조건"이라고요.


호카는 앞으로 새로운 유통 파트너를 통해 한국 시장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브랜드는 계속되지만, 윤리를 저버린 파트너는 떠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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