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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슈

"60년 지기 조용필이 빈소에서 흘린 눈물... '안성기야, 또 만나자'의 의미"

by 꿀팁선발대 202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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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야, 또 만나자."

2026년 1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국민가수 조용필이 60년 지기 친구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1950년대 경동중학교 교실에서 시작된 두 거장의 우정이,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안성기와 조용필의 60년 우정, 그리고 1997년에 했던 약속이 왜 끝내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목차

1. 안성기 별세 소식과 장례 정보
2. 1950년대 경동중학교에서 시작된 인연
3. "20집에서 또 만나자" - 1997년의 약속
4. 영화와 음악으로 이어진 예술적 협력
5. 끝내 지키지 못한 약속, 그리고 마지막

1. 안성기 별세 소식과 장례 정보

국민배우 안성기가 2026년 1월 5일,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25년 12월 30일 오후 4시, 자택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의식을 잃었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어요. 2019년 혈액암 진단 이후 5년간의 투병 생활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장례 정보

• 빈소: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 발인: 2026년 1월 9일 오전 6시
• 장지: 양평 별그리다

 

참고: 안성기는 1957년 6세의 나이로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약 70년간 140여 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입니다.


2. 1950년대 경동중학교에서 시작된 인연

조용필과 안성기의 인연은 1950년대 서울 경동중학교에서 시작되었어요.

재밌는 건 안성기(1951년생)가 조용필(1950년생)보다 한 살 어리지만, 1월 1일생이라 일찍 입학해서 같은 반이 되었다는 거예요. 둘은 심지어 짝꿍이었습니다. 안성기는 29번, 조용필은 30번이었죠.

서울 돈암동(안성기)과 정릉(조용필)에 살던 두 소년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놀 정도로 친했어요. 조용필의 아버지는 특별히 "안성기와는 얼마든지 놀아도 괜찮다"고 허락할 정도였습니다.

아역 스타와 평범한 모범생

당시 안성기는 이미 아역 스타였어요. 학교에서 유일하게 머리를 기를 수 있었고, 오전 수업만 하고 점심시간에 집에 가는 특별 대우를 받았죠. 영화 촬영 때문이었습니다.

 

1960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에 출연한 아역배우 시절 안성기./사진=정종화 제공

 

반면 조용필은 학교에서 기타를 배우는 평범한 모범생이었어요. 훗날 안성기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내가 먼저 기타를 배웠고, 친구들 앞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일이 있었는데, 

그게 용필이를 음악의 길로 이끄는 동기가 되었을지 모른다."

 

누구도 그 평범한 소년이 훗날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될 줄은 몰랐어요.

2018년 조용필 데뷔 50주년 때 안성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도 용필이가 음악을, 자기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하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아마 신만이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친구 조용필은 자연인 그대로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수 조용필은 어마어마하다. 진짜 거인."



3. "20집에서 또 만나자" - 1997년의 약속

1997년 KBS 음악 프로그램 '빅쇼'는 두 거장이 40년 만에 공개 석상에서 만나는 특별한 자리가 되었어요.

조용필은 중학생 시절 소풍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제가 29번이었는데, 안성기는 바로 제 짝인 30번이었다. 그런데 그때 학교에서 딱 한 학생만 머리를 길렀다. 바로 안성기였다."

이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조용필의 기타 반주에 맞춰 안성기가 페기 리의 '자니 기타'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었어요. 성인이 되어 각자 분야의 정상에 오른 두 거장이 함께하는 순간, 안성기는 감동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무대에서 노래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 친하기는 하지만 조용필 옆에서 노래하니 좀 떨리기도 하고 영광스럽다."

그리고 안성기는 미래를 향해 약속했어요.

"앞으로 한 20집 정도에서 또 만나서 그때는 더 구수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27년의 시간이 흘렀고, 2024년 조용필은 정말로 20집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어요.

4. 영화와 음악으로 이어진 예술적 협력

두 거장의 우정은 단순한 개인적 관계를 넘어 예술 작품 속으로 녹아들었어요.

실미도 (2003) - 태양의 눈

2003년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실미도'에 안성기가 출연했을 때, 조용필은 이 영화를 소재로 정규 18집 타이틀곡 '태양의 눈'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오페라와 록을 결합한 웅장한 이 곡은 684부대의 비극적 실화를 다룬 영화와 완벽하게 어울렸어요.

 

 

라디오스타 (2006) - 특별한 부탁

더욱 의미 있는 협력은 2006년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나타났어요.

안성기는 이준익 감독에게 조용필의 노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를 사용할 것을 직접 제안했습니다.

 

 

 

평소 자신의 곡이 영화에 사용되는 것을 거의 거절해왔던 조용필은 "오랜 친구의 부탁에 흔쾌히 곡 사용을 허락했다"고 해요. 사적인 우정이 문화 작품 속에서 예술적 가치로 전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013년 은관문화훈장 - 나란히

2013년 두 거장은 동시에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의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어요.

훈장을 받은 후 조용필이 안성기와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60년의 우정이 여전히 살아 있으며, 대중의 인정 속에서도 두 사람이 평등한 친구로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어요.

안성기 출연작 다시 보기

국민배우의 명작 영화들을 VOD로 감상해보세요

 

웨이브에서 보기 →

안성기 필모그래피 - 68년 연기 인생

1957년 데뷔 이후 안성기가 출연한 주요 작품들을 시대별로 정리했어요.

 

아역 시절 (1957~1970년대)

• 황혼열차 (1957) - 6세 데뷔작
• 얄개전 (1965) - 아역 스타 확립

 

전성기 (1980~1990년대)

• 고래사냥 (1984) - 배창호 감독
• 투캅스 (1993) - 코믹 연기 변신
• 투캅스2 (1996) - 흥행 성공

 

천만 배우 시대 (2000년대)

• 실미도 (2003) - 천만 관객 돌파
• 라디오스타 (2006) - 조용필 음악 사용
•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 또 한 번의 천만

 

마지막 작품들 (2020년대)

• 한산: 용의 출현 (2022)
• 노량: 죽음의 바다 (2024) - 마지막 스크린

 

 

참고: 안성기는 배창호 감독과 13편의 영화를 함께 작업하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총 140여 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어요.

5. 끝내 지키지 못한 약속, 그리고 마지막

2019년 안성기가 혈액암 진단을 받으면서 상황이 변했어요.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암이 재발했고, 복잡한 항암 치료의 고통이 이어졌습니다.

 

2024년 조용필이 20집을 발표했을 때, 안성기는 건강 악화로 공개 석상에서의 재회가 이루어지지 못했어요.

1997년 '빅쇼'의 약속이 질병이라는 불가항력 앞에서 완전히 실현될 수 없었던 거예요.

 

하지만 그 약속의 불완전함 자체가 오히려 이 우정의 무게를 더욱 드러냅니다. 60년을 함께 살아온 두 사람,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거장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향한 기대와 사랑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이요.

 

안성기 빈소에 가장 먼저 찾아온 조용필

 

2009년 안성기가 어머니 장례식을 치렀을 때, 조용필은 소수의 친지와 친구로만 구성된 이 행사에 초대받았어요. 공개적인 자리가 아닌 가장 조용하고 사적인 순간에 조용필을 곁에 두었던 것. 이것이 진정한 우정의 모습 아닐까요.


마무리하며

조용필은 어느 인터뷰에서 안성기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묘사했어요.

 

"어린 나이에 연기에 깊이 빠져 있는 친구가 정말 부러웠다.

그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도 성공적인 배우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조용필의 예상은 전혀 틀리지 않았습니다.

안성기는 140여 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정말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 되었어요.

 

두 거장의 60년 우정을 요약하면:

 

1. 1950년대 경동중학교 짝꿍으로 만남
2. 1997년 KBS 빅쇼에서 40년 만의 공개 재회
3. 영화 '실미도', '라디오스타'로 예술적 협력
4. 2013년 함께 은관문화훈장 수상
5. 2024년 20집 발표, 그러나 약속은 미완으로

 

국민배우 안성기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60년 우정을 함께한 조용필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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