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왜 KBS에 올림픽 안 나오지?"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에 가장 많이 들은 말입니다.
집에서 리모컨으로 KBS·MBC·SBS를 한참 돌려봤는데 정작 경기 중계는 안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내가 채널을 잘못 찾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개인의 착각이 아니라 중계권 구조 자체가 바뀌면서 생긴 변화였습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사실상 JTBC(방송) + 네이버(온라인) 중심으로 시청 동선이 짜인 대회가 됐고, 지상파 3사와의 재판매 협상은 끝내 결렬됐습니다.


한국 방송 역사상 62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에서 올림픽을 못 보게 된 상황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TV 틀었는데 올림픽이 안 나오는 이유부터
핵심은 간단합니다.
• JTBC 측(중앙그룹/PSI)이 올림픽·월드컵 권리를 대형 패키지로 선확보
2019년 IOC와 직접 계약으로 2026~2032년 올림픽 중계권을,
2024년 FIFA와 계약으로 2026~2030년 월드컵 중계권을 한꺼번에 가져갔습니다.

• 지상파 3사와 재판매 협상 실패
가격·조건·방식에서 JTBC와 KBS·MBC·SBS가 충돌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 결과: JTBC·네이버 단독 중계 구도로 확정
이번 동계올림픽은 TV에서는 JTBC 계열, 온라인에서는 네이버를 통해서만 시청 가능하게 됐습니다.
"왜 지상파에 올림픽이 없지?"의 답은 중계권을 누가 먼저 어떻게 확보했고,
어떤 조건으로 되팔려고 했는지에서 시작됩니다.
왜 2026 동계올림픽은 JTBC·네이버에서만 보게 됐을까
1) JTBC가 올림픽·월드컵 패키지를 먼저 잡았다
JTBC 측은 IOC와의 계약으로 2026~2032년 올림픽 권리를,
FIFA 계약으로 2025~2030년 월드컵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이 패키지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 2026 북중미 월드컵
- 2028 LA 하계올림픽
- 2030 동계올림픽
- 2030 월드컵
- 2032 하계올림픽
시장에서는 이 규모를 최소 5,000억~최대 7,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일 방송사가 감당하기 매우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2) 재판매 협상이 틀어졌다
2025년 4월부터 JTBC·PSI는 지상파를 상대로 공개 입찰을 2차례, 비공개 입찰을 1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결렬됐습니다.
지상파가 제기한 문제점:
- 올림픽·월드컵을 개별 대회가 아닌 '패키지'로만 구매하도록 강제
- 선호도 높은 2030년 이후 대회를 사려면 앞선 대회까지 끼워 사야 함
- 지상파 3사가 공동 입찰(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을 제한
- 구체적인 조건과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음

지상파는 이런 구조가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 보장 취지에 어긋나고,
공정 경쟁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JTBC 측의 반박:
- 국제 스포츠 중계권 거래에서 NDA(비밀유지확약서)는 통상적 절차
- 지상파 3사가 NDA 제출을 거부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담합에 가까운 행위를 함
- 2011년부터 '스포츠 중계방송 발전협의회(KS)'를 통해 중계권 카르텔을 유지해왔음
- 단독 중계권 확보 시 300억씩 위약금을 물리는 조항까지 있었음
3) 결과: 이번 대회는 JTBC·네이버 중심
재판매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하자, JTBC는 2026년 1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뉴미디어 파트너 네이버와 함께 단독 중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62년 만에 지상파 없는 올림픽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JTBC vs 지상파 3사, 중계권 갈등 핵심 포인트 3가지
① 수천억 단독 투자 vs 지상파 공동협상 관행
JTBC 측 논리: "우리가 먼저 큰돈을 투자해 권리를 확보했으니, 회수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
지상파 측 논리: "국민 관심 대회는 공동협상·공동중계 관행이 공익성과 접근성을 지켜왔다."
결국 '시장논리'와 '공공성'이 정면충돌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쪽 모두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JTBC 입장에서는 천문학적 리스크를 떠안았고, 지상파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공익적 역할이 있었으니까요.
② 패키지 판매·공동입찰 제한 vs 보편적 시청권
지상파가 가장 크게 반발한 대목은 '끼워팔기'입니다.
- JTBC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째로 묶어서 팔려고 함
- 2030년 대회권을 사려면 앞선 대회까지 끼워 사야 하는 구조
-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입찰하는 것도 제한
지상파는 이를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 침해"라며 입찰 중지 가처분까지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반대로 JTBC는 지상파의 '코리아풀(Korea Pool)' 구조를 문제 삼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지상파 3사가 2011년부터 '스포츠 중계방송 발전협의회(KS)'를 만들어 사실상 중계권 카르텔을 운영해왔다는 주장입니다.


개인 의견: 여기서 논점이 "누가 맞다"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시청자가 얼마나 쉽고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느냐입니다. JTBC의 '비싼 패키지'도 문제지만, 지상파의 '우리끼리 나눠 먹기'도 깨끗하진 않아 보입니다.
③ '소극 보도' vs '취재 제한' 공방 – 시청자는 그저 답답
대회가 시작된 뒤엔 뉴스·하이라이트 공급을 두고 양측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JTBC: "지상파가 의도적으로 올림픽을 소극 보도하고 있다. 우리가 제안한 영상권도 안 산다."
- 지상파: "JTBC가 취재를 제한하고 영상 사용 조건을 과도하게 묶어놨다. 적극 보도가 어렵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경기 접근뿐 아니라 정보 접근(뉴스 소비)까지 파편화된 느낌이 커졌습니다. 양측의 기싸움 속에 정작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고 싶은 우리만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죠.
시청자 입장에서 느낀 '무관심 올림픽'의 이질감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이상했던 건, "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데도 체감이 약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엔 퇴근 후 TV만 켜도 어디선가 경기가 흘러나오고, 뉴스·하이라이트·특집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자동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채널/플랫폼을 '찾아가야' 해서, 스포츠 이벤트의 공공 체험이 줄어든 느낌이 강했어요.
대표적인 게 최가온 선수 금메달 '패싱' 논란입니다.
-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역사적 순간
- 정작 JTBC 본채널에서는 다른 경기를 중계 중
- 금메달 장면은 스포츠 유료 채널에서만 생중계
- "6,000억 단독 중계권인데 정작 본채널 시청자들은 금메달을 자막으로만 봤다"는 비판

[밀라노 동계올림픽] 최가온 금메달! 두 번 넘어지고도 클로이 김 꺾은 90.25점의 기적
안녕하세요, 이웃 여러분. 어제 새벽 다들 주무셨나요?저는 사실 쏟아지는 잠과 사투를 벌이며 새벽 3시 30분, TV 앞을 지켰습니다.정신을 붙잡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최가온 선수의 경기를 놓칠
honey.tiponair.com
일부 장면에서 제기된 '패싱' 논란, 뉴스 노출 저하 체감 같은 반응도 결국 같은 맥락입니다.
단독 권리 구조가 생겼을 때, 국민적 이벤트의 체감 온도는 어떻게 달라지는가—이 질문이 남습니다.
솔직한 심경: 단독 중계권이라면, 최소한 국민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순간만큼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남더라고요.
앞으로 월드컵까지? 더 큰 걱정거리
이번 이슈를 일회성 해프닝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같은 권리 패키지 안에 향후 대형 이벤트(월드컵 포함)가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동계올림픽처럼 지상파와의 협상이 계속 꼬인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과 2030 월드컵 역시 지상파에서 못 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우려가 나옵니다:
-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도 비슷한 충돌이 반복될 수 있나?
- 무료 접근성과 플랫폼 접근성이 계층·세대별 격차를 만들지 않나?
- '보편적 시청권'의 기준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
스포츠는 원래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공통의 추억을 쌓는 콘텐츠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어떤 채널에 가입했는지, 어떤 플랫폼을 쓰는지에 따라 '볼 수 있는 사람'과 '못 보는 사람'이 나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규제기관·업계에서 제도 정비 논의가 나오는 배경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JTBC가 너무 비싸게 팔려 한 걸까? 지상파도 완전히 자유로울까?
이 대목은 흑백으로 보기 어려워요.
- 한쪽 시선: "JTBC가 비싼 패키지로 사실상 진입 장벽을 만들었다"


- 다른 쪽 시선: "지상파 3사의 기존 공동구매 구조(코리아풀/협의체 관행)도 시장경쟁을 막아온 것 아니냐"

즉, JTBC도 지상파도 각자 유리한 프레임을 들고 싸우는 구도에 가깝고,
그 사이에서 실제 불편을 체감하는 건 시청자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개인 의견: JTBC를 무조건 악당으로, 지상파를 무조건 수호천사로 보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보면, 양쪽 다 자기 입장에서 최대한 유리한 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정작 리모컨을 들고 있는 우리는 'TV를 켜도 올림픽이 안 나오는' 전대미문의 경험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지금 시청자가 할 수 있는 것들
1) 당장 보는 방법(실용)
- TV: JTBC 계열 채널 편성 확인 (케이블·IPTV에서 채널 번호 확인 필수)
- 모바일/PC: 네이버 스포츠 중계/하이라이트 확인 (무료 스트리밍 제공)
2) 제도적으로 필요한 것(의견)
앞으로는 아래 3가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① 보편적 시청권 재정의
'무료 지상파만'이 기준인지, '실질적 무료 접근 가능한 플랫폼'까지 포함할지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② 오픈형 코리아풀(가칭) 검토
지상파 3사만이 아니라 종편·플랫폼까지 포함한 공동 대응 모델을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짜 공익을 위한 거라면 종편이나 다른 주체들도 끼워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③ 최소 무료 공개 의무 비율
국민 관심 이벤트 핵심 경기/결정적 장면은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느꼈나요?
이번 논쟁의 본질은 "JTBC가 이기냐, 지상파가 이기냐"가 아니라 앞으로 6년 이상 국민 스포츠 이벤트를 어떤 구조로 보게 될 것인가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단독 중계든 공동 중계든 '가장 보고 싶은 순간'만큼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먼저라고 봅니다.
여러분은 어땠나요? TV를 켰는데 올림픽이 안 나오던 그 순간, 당황스러웠나요
아니면 새로운 시청 방식이 더 편했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다음 글에서 다양한 시청자 관점을 모아 후속 분석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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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공개된 보도 자료와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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